[영화] 외계+인 1부 : 2부가 재미있을 결심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1부를 보았습니다.
작년 2022년 7월20일에 개봉했는데요, 한국에서 흥행성적은 150만명 정도로 흥행 참패했던 영화입니다.
상영시간은 2시간 22분정도입니다.
흥행이 안되었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이정도일줄은 몰랐네요.
줄거리
제목이 외계 + 인 입니다. 지구밖 외계와 지구인들의 이야기입니다.
머나먼 저 우주 너머 평화로운 생명체가 사는 다른 별에서 평화를 파괴하는 자들이 나타나고 그 죄수들을 지구의 인간 몸에 주입시킵니다. 너무나 평화로운 곳이라 죽인다는 것은 할 수가 없다고 해서 나온 방법이라는데요. 인간이 죽으면 그 외계인도 죽게 됩니다.
외계인 죄수 입장에서는 인간의 몸이라는 감옥에서 봉인되어 살다가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요, 더러는 각성하고 인간의 몸에서 탈옥, 탈출합니다.
그래서 지구에 상주하여 이런 탈옥하는 죄수를 회수하는 역할을 하는 가드와 썬더가 있습니다.
둘다 프로그램된 로봇입니다.
이야기의 배경은 2022년과 630년전 고려말기 1391년이 교차되며 연결되어 있습니다.
가드와 썬더가 고려시대에서 죄수를 회수하던 중 갓난아기를 데려오는데 '이안'이라는 이름으로 딸처럼 키웁니다.
10년동안 별 이상 없이 지내다가 지구에 대량으로 죄수들을 가두는 일이 발생합니다.
평화로운 외계의 별에 무슨 일이 생긴걸까요? 죄수들의 수가 폭증했습니다.
1부에서는 지구 인간의 몸에 심어진 죄수들의 우두머리 설계자와 죄수들이 탈옥하면서 서울의 일부가 엉망징창이되고 이를 막던 가드는 이안을 태우고 이를 뛰쫓던 설계자들도 태우고 고려로 넘어갑니다.
고려로 넘어간 날 이를 목격한 인물들과 이안, 그리고 무륵의 이야기가 영화 중반을 넘어가며 펼쳐집니다.
이들은 외계의 오묘한 에너지인 신검을 찾아 다시 미래로 돌아오려는 여정을 그립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신검은 외계의 에너지 근원이고 미래로 다시 돌아갈수 있는 열쇠입니다.
따라서 과거로 가버린 이안과 외계 죄수들은 신검을 10년동안 찾아 나섰습니다.
여기에 흑설과 청운이라는 커플아닌 신선 커플이 나와 요상한 재주들과 웃음을 만들어 냅니다.
1부에서는 결국 주요 등장인물들과 내용전개에 대한 소개입니다.
주목할 점
감독이 양자물리학에 관심이 있어보입니다.
가드와 썬더가 타고 다니는 자동차가 원래는 비행선입니다. 가드와 썬더도 때로는 인간의 모습으로 때로는 로봇으로 변합니다. 양자물리학 세상에서는 가능한 일입니다. 아직 우리 지구별 3차원 세상에서는 불가능하지만요.
그리고 시간에 대한 이야기도 잠깐 나옵니다. 흐르는 것이 아니라고요.
과거-현재-미래가 아니라 그들이 모두 같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전제입니다.
그래서 편집을 깔끔하게 시간대 별로 나누었으면 좀더 이야기를 이해하기 쉬웠을 터인데 지금처럼 편집한 것이 과거와 현재가 나누어져 있지 않다는 의도가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요.
그래도 현재-과거-미래로 나누어서 편집을 했으면 더 재밌는 이야기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보고나서
한국에서 SF영화는 별 흥행이 되지 않는 편인데 이번 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아주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조그만 모니터로 보았는데 이정도이니 영화관에서 보았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2시간 20분 남짓한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아쉬운점이라면
1,2부로 나누는 많은 이야기를 담아서일지 모르겠지만 산만합니다.
1부 내용도 편집을 좀 잘 했으면 훨씬 재미있었을 것 같습니다.
감독이나 각본가가 이야기 해주고 싶은 점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영상을 만들때 짤라내기가 참 어렵습니다.
내가 보기에는 다 필요한 내용이거든요, 하지만 처음 보는 관객의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외계+인을 보는 중 초반부에 이유없이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 1편이 생각났습니다.
아마도 최첨단 기술과 아날로그 감성을 잘 버무린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에서 느낀 즐거운 부조화가
고려시대와 현대에서 사는 외계의 막강 기술력을 보면서 생각났던 것 같습니다.
현대의 전투 씬이나 과거의 격투 씬, CG 등은 정말 자연스럽고 멋졌습니다.
하지만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에서 초반에 느꼈던 신선함과 감동은 이 영화에는 없었습니다.
초반장면과 편집을 좀 더 잘했으면 훨씬 재밌고 독특한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참, 그리고 최동훈 감독이 개그 코드가 있는 것 같습니다만 이 영화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개그코드도 적절하게 들어갔으면 좋았을 터인데 툭툭 튀어나와 어울리지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무륵의 무협지 남주 캐릭터 같은 설정은 좀 식상합니다. 2부에서는 악의 축으로 변할 것 같아 그렇게 정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2부에서는 외계의 죄수를 감독하는 가드의 딸로 살아가는 이안과
죄수들의 설계자가 서식하는 미륵이 기억을 되찾으며 이루워질수 없는 사랑을? 하게되는 걸까요?
이들은 현대로 다시 돌아오고 알수 없는 외계의 죄수들과 지구인의 관계는 또 어떻게 될까요?
전반적으로 캐릭터들의 평범함 아니 예상 가능한 성격과 복잡해보이는 전개가 아쉽지만
그래도 2부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