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양희경 씨가 책을 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제목은 "그냥 밥 먹자는 말이 아니었을지도 몰라"입니다.
바로 인터넷에서 확인해 보고 구매했습니다.
300페이지 남짓의 책을 한숨에 읽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은 구절은
'희은이'동생 희경이
희은이 동생 '희경이'
와
"알아도 죽고, 몰라도 살아"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에세이를 좋아합니다. 글 쓰는 재주가 있는 분들은 에세이를 통해 본인의 관심사나 사생활을 적절히 녹여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푸근하게 해 주기 때문이지 않나 싶습니다.
까칠해 보이는 일본의 유명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도 수필에서는 인간적이고 더 매력적입니다.
희은이 동생 '희경이'
배우 양희경 씨가 이번에 낸 에세이를 읽어보니 제가 그녀에 대해 잘 몰랐던 점이 많았구나 싶었습니다.
54년생으로 칠십이라고 합니다.
어머, 이분이 벌써 칠십이라니!
내 나이도 손꼽아 보니, 칠십 되실만하네요.
배우 양희경 씨는 워낙 유명한 언니 양희은 씨를 두고 있어서 항시 양희은 씨의 동생으로 먼저 이름이 불러졌을지도 모릅니다.
저도 어느 순간에 텔레비전 드라마에 나오고 연예뉴스에서 양희은 씨의 동생이라고 알게 되었고 아마도 언니의 후광으로 드라마에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편견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책을 보니, 원래 서울예전 출신으로 연극을 오래 하다가 드라마로 활동 범위를 넓혔다고 합니다.
그간 양희은 씨가 밝혀던 집안의 어려움 등을 동생 양희경 씨의 경험을 더합니다.
타고난 체력이 허약하고 입도 짧게 태어난 양희경 씨는 어려서부터 잔병치레, 수술을 여러 번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살기 위해 고통을 덜 받기 위해 건강한 식재료, 요리에 관심을 가지고 집밥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지켜나가고 있다고 하네요.
물론 집안환경 등으로 어렸을 때는 할 수 없이 집안일, 주방을 도맡아 했고 결혼 후에는 주부로 이후 배우 일을 하면서 아들 둘을 키우다 보니 자연스레 주방을 떠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전업주부가 아니고 따로 직업이 있으면 정말 집안일, 요리를 할 시간도 체력도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양희경 씨는 남의 도움도 받았지만 본인이 직접 '살림놀이'에 대한 관심이 남보다 지대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본인 건강과 까다로운 입맛을 맞추기에 자기 손으로 만든 음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음식 잘하는 사람들의 단점은 '남의 음식을 못 먹는' 것인 것 같아요.
그래서 결국은 자기 손으로 계속하다 보니 몸은 피곤하고요. 주위사람들에는 '복'을 짓는 행위이긴 하지만요.
이 책은 그간 페이스북에 올리던 글과 레시피를 정리하고 추가해서 엮으신 것 같습니다.
그간 방송계에서 늘 불러주어 바삐 살다가 코로나 등으로 주춤하고 나이가 칠십이 되니 활동도 뜸하던 차 인터넷 매체를 통해 자신의 창구를 만들어 놓은 것이 '에세이'로까지 발전한 것 같습니다.
사실 양희은 씨가 먼저 에세이집을 냈다고 합니다. 두 분이 각자 책을 준비 중이었는데 언니가 먼저 내니 연이어 동생이 내는 것이 멋쩍다가 이번에 출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언니 에세이 집은 완전 대박~
유명한 가족을 둔 사람들의 비애이기도 한 것 같아요. 물론 혜택도 많이 받았겠지만요.
그래서 에세이 제목 중 하나가 희은이 동생 '희경이'입니다.
언니와 한 세트로 엮어지는 희경이가 아니라 배우 '양희경'을 알리고 싶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집밥의 중요성도 함께.
알아도 죽고, 몰라도 살아
양희은 씨가 어느 날 "이제 좀 어려운 책 좀 읽어야겠어"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에 양희경 씨가 "아이고 언니, 알아도 죽고, 몰라도 살아"라고 했다고 합니다. ㅋ
이 에세이를 읽다보면 간혹 풋 하고 웃음이 터질때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도 그 중 하나입니다.
두 분 성격이 상당히 다르다고 합니다. 비슷한것은 삶에 대한 뚝심과 추진력? 이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가수 양희은
배우 양희경
흥많은 가족인 것은 확실하네요.
요리 에세이 책
이야기 중간 중간 요리법과 식재료 등 사용하는 제품등을 알려줍니다.
저도 몇 개 찜 해두고 한번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삼베 수세미도 바로 주문했습니다. 세제를 거의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네요.
흥이 많은 집안 출신인 배우 양희경씨의 편한 집밥 같은 이야기에 페이지가 휙휙 넘어갑니다. 짧은 단문체이고 글이 많지는 않습니다.
편하고 즐겁게 읽기 좋은 책입니다.
자연스러운 나이듬과 건강을 지키려는 노력 그래도 불현듯 찾아올지 모르는 치매(라고 쓰고 심해, 깊은 바다)로 깊은 바다속에서 허우적대지 않기를 희망하는 옆집 좋은 이웃 같은 분의 이야기입니다.
배우 양희경씨의 건강과 집밥 사랑이 계속 되길 바랍니다.
참, 유튜브 채널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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