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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2012 애니] 빙과: 에너지 절약주의자의 충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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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 치바티비에서 방영된 빙과(일본어: 氷菓 효우카)를 이제사 보았습니다.

왓챠에 올라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더빙판으로 반영되었습니다.

 

요네자와 호노부의 추리소설 시리즈인 '고전부 시리즈'의 1권에서 4권까지를 애니메이션화한 것이라고 합니다.

요네자와 호노부는 비슷한 류의 주인공을 대상으로한 '소시민'시리즈도 발간하였습니다.

https://www.kyotoanimation.co.jp/kotenbu/ 홈페이지 캡쳐

 

여기서 고전부는 고교 동아리 부 이름이고 빙과는 고전부에서 발행하는 문집 이름입니다.

'빙과'는 요즘에는 거의 샤용하지 않는 단어인것 같은데요, 빙과류, 아이스크림 , 할때 그 빙과입니다.

 

고전부의 문집 이름이 왜 빙과인지, 그 어원을 추리해가는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섬뜩합니다.

 

빙과의 주인공은 총 4명입니다. 이 네명이 고등학교에 입학 후 고전부 동아리에 가입하면서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에너지 절약주의를 고수하는 오레키 호타로

지역 유지의 딸인 치탄다 에루
자칭 데이터베이스인 오레키 호타로의 중학교때 친구 후쿠베 사토시

오레키 호타로와 후쿠베 사토시와 같은 중학교를 다녔고 훜쿠베 사토시를 좋아하는 이바라 마야카.

 

오레키 호타로의 좌우명은 "안해도 되는 일은 안한다. 해야만 하는 일은 간략하게 끝낸다" 입니다.

특별한 의욕도 에너지도 없는 오레키 호타로가 나이차 나는 누나의 강권으로 '고전부'에 들어갑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고전부 동아리 방에 치탄다 에루가 먼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유력가문에서 잘 자란 온화한 성품의 치탄다 에루가 "신경이 쓰여요 ( 気になります 키니나리마스)"라고 격정으로 얼굴을 들이밀며 오레키 호타루에게 다가 서면, 어쩔수 없이 에너지를 사용하며 추리를 시작합니다.

 

각 에피소드마다 추리해 나가는 것도 재미있지만고교1년생 답지 않게 집안에서 자기에게 맡겨진 역할에 대한 고민,  자신의 능력없음에 대한 비판, 부러움 등등을 표현하며 고민하는 모습이 의외였습니다. 또한 각 심오한 대사들도 꽤 있습니다.

지금 생각나는 것은,

 

서툴수록 뭔가를 더하려고 한다.

 

입니다.

 

어설프고 거짓될수록 뭔가를 더하고 덧붙이고 그런것 같습니다.

그래서 단순한것이 최고라는 말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일본은 천재이야기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은 슈퍼 히어로.사회적 분위기가 그래서일까요? 여기서도 노력을 하지 않아도 툭 건들면 일정수준 이상의, 아니 수준급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에 대한 동경과 소시민의 비애가 스며져 있습니다.(그래서 작가의 다음작품이 소시민 시리즈일까요?)

 

총 22화로 이뤄져 있고요 매회는 25분 정도입니다.

 

22화 마지막회에서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치탄다 에루에게 스며든 오레키 호타로가 마음을 전하는 것인지 아닌지 모호하게 끝나게 됩니다.

 

청춘, 고교시절의 이야기를 보면 웬지 활력과 아스라함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엔 소시민 시리즈로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