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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2025 일드] 핫 스팟: 1분기 최고 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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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재미있는 일드를 보았습니다. 1분기 최고입니다.

닛폰티비에서 일요일밤에 방영된 핫 스팟 ホットスポット입니다.

https://www.ntv.co.jp/hotspot/movie/ 캡쳐

 

후지산이 잘 보이는 호수를 끼고 있는 소도시를 배경으로 한 잔잔한 드라마입니다.

메인 포스터에서 처럼 외계인 비행접시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외계인은 나옵니다.

 

 

핫스팟 홈페이지에서 촬영지도 잘 안내해 주고 있습니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드라마 보시고 나서 읽어보세요. 강추 드라마입니다.

잔잔한 일상속의 사람들간의 티키타카 와 휴먼드라마?를 좋아하신다면 마음에 드실것입니다.

첫회가 지루해도 참고 보시면 그 다음에는 고속철도입니다~

줄거리

 

이치카와 미카코 가 맡은 주인공 엔도 키요미는 호텔에서 근무합니다. 현재 이혼 후 딸 아이를 기르고 있습니다. 

호수가에 있는 호텔에서 근무하는데요, 건강을 위해 자전거로 통근을 하기로 합니다. 어느날 퇴근길 밤에 미끄러지고 트럭에 치일 위기에 처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자전거가 들려지고 인도쪽으로 옮겨지어 목숨을 구하게 됩니다.

자신을 구한 사람은 호텔에서 같이 일하는 선배 타카하시 코오스케(  카쿠타 아키히로 ) 입니다.

 

도쿄03

東京03 일본의 프로덕션 진리키샤 소속 게닌 . 일반적으로 게닌들은 핀게닌이나 콤비가 대부분인데, 드물게도 트

namu.wiki

(카쿠타 아키히로가 개그맨이었네요. 다른 드라마에서도 가끔 보던 얼굴인데요, 무심한 개그 스타일인지?)

 

무슨일 인가 싶었는데, 타카하시 선배가 목숨을 구해준 것입니다. 타카하시 선배는 자신이 외계인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믿지 않지만 결국은 믿게 됩니다. 사실 외계인과 지구인의 혼혈입니다.

 

외계인의 고향이 살기 어려운 환경이 되어 떠났다가 지구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현재 일하고 있는 온천이 외계인에게 특히 필요한 성분이 있어서 이곳에 정착해서 살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나 초능력을 사용하면 몸이 안좋아져서 온천욕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타카하시는 50대중반인데, 같이 일하면서 호감이 가는 캐릭터는 아니었습니다. 조금 쪼잔하고 예민한 아저씨입니다.

 

본의아니게 타카하시의 비밀이 엔도에게 알려지게 되면서 둘의 사이가 가까워 집니다.

엔도에게는 친한 친구 두 명이 있습니다. 한명은 동창, 한명은 2년 후배입니다.

 

몽블랑이라는 레스토랑에서 자주 모이는데 타카하시의 비밀을 공유하면서 더 자주 모이게 됩니다.

이후 일어나는 여러 사건에 타가하시가 도움을 주고, 특히나 일하는 호텔과 살고 있는 도시의 운명이 바뀔 사건이 발생하면서 엔도 삼총상와 그 주위의 인물들이 힘을 합쳐서 해결해 갑니다.

 

리뷰

이 드라마는 이전 브러쉬업 라이프의 작가가 참여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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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브러쉬업 라이프에 나온 인물들이 대거 출연합니다. 주요 주인공 뿐만 아니라 조연들도요.

바카리즈무 작가의 드라마는 세번째인데요, 다들 느리게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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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점이 있습니다.

대화가 엄청 많습니다. 배우들 대사외우기 정말 힘들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소소한 대화나 상황속에서 우리가 무심히 넘길 사항에 대해서 꼬치꼬치 따지기도 합니다.

또한 친구들이나 동료들의 사이가 무심한 듯 하면서도 서로 아껴줍니다.

 

그래서인지 이 드라마도 첫회에는 재미가 별로 없습니다.

이 드라마에서도 첫회에서 자동차사고 장면이 나오는데요, 브러쉬 업 라이프에서 경험해본거라 이번에는 그다지 놀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1회를 넘기고 2회부터는 이들의 티키타가 대화나 황당한 상황들에 낄낄대는 내 모습을 보게 됩니다.

10회까지 다 보았지만 결국은 심심하면 다시 보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보다보면 다양한 관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줍니다. 특히 가장 가깝다고 생각하는 가족간의 관계도 말입니다. 외계인과 살았는데도 그걸 몰랐다는 것도 충격입니다. 우리는 가끔 가장 가까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흘려 듣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너무 오랜 시간을 같이 있어서 일가요?

 

바카리즈무 작가는 독특한 유머가 있는데요,

주인공이나 주변인의 캐릭터가 참 독특합니다. 평범한듯 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그리고 이 드라마에도 뜬금없이 타임 리퍼가 등장합니다.

좀 상황파악과 대처가 느린 자의식 강한 타임 리퍼입니다. ㅋ

 

이 드라마의 매력이라면 외계인이라는 특이한 캐릭터가 중심이지만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거기에 후지산과 호수 등 아름다운 자연도 한 몫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화에서 시장과 호텔사장과의 부정적인 거래로 인해서 한 도시가 망해버리는 상황을 설정합니다. 마음먹고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서 도시를 작살내는 두사람의 야합이 주인공 등의 활약으로 미래가  다행히도 바뀝니다.

 

여기나 저기나 정치인 잘못 뽑으면 시스템 등이 아작나는 것은 순식간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드라마를 두번째 짬짬히 보다보니 생각나는 점이 있습니다.

1.내가 도와준 사람이 꼭 나를 도와주진 않는다

2.양심이 없는 인간도 있지만 때로는 개똥도 정말 약에 쓸때가 있다.

3.누구나 비밀은 있다. 하지만 굳이 비밀로 할 필요없는 비밀일지도 모른다.

4.생색도 내고 눈감아주고 하는 것이 인간사다.

5.가족관계가 가장 가까우면서도 먼 관계인것 같다. 너무 아끼고 생각하다보니 덜 솔직할 수도.

 

참 그런데 왜 제목이 핫 스팟인가?

외계인에게 필요한 요소가 있는 최적의 장소가 레이크호텔 온천이라고 합니다.핫 스팟

외계인, 미래인, 초능력인그리고 평범한 인간에게도 살기 좋은, 이상한 욕심만 부리지 않는다면, 핫 스팟이기도 하죠.

 

그런데 이 드라마에서 마음에 안 드는 설정이 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30년후 장면이 나오는데요, 엔도 상 등 삼총사가 호텔에 놀러옵니다.

30년뒤면 70살정도인데 너무 늙은 모습으로 나왔습니다.

요즘 70살 어르신들은 무척 젊은데 말입니다.

 

사실 20대때는 70살의 모습을 연상하면 엄청 할머니를 상상하지만 

40살때 70살은 아마도 그보다는 젊게 상상하지 않을까 싶어요.

작가 바카리즈무도 어린 나이가 아닌데 그렇게 늙은 모습으로 70살의 모습을 상정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물론 외계인 타카하시 상 과 대비를 위한 것일수도 있을것 같긴하지만,

한번 물어보고 싶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메아리~~~)

 

촬영지

핫 스팟이 시청률은 아주 높지는 않지만 촬영지 순방이 인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드라마의 배경은 후지아사다라는 가상의 도시이나, 실제 모델은 야마나시 현(県) 후지요시다시 입니다.

 

후지요시다시

일본 야마나시현 남동부에 위치해 있으며 츠루시, 미나미츠루군(니시카츠라초, 후지카와구치코마치 , 오시노무라,

namu.wiki

호텔도 실제 있는 호텔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프론트는 세트에서 촬영한 것 같습니다.

상점가는 원래도 후지산 핫스팟으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유튜브에 이곳을 가는 방법을 아주 상세히 알려준 영상이 있어서 공유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si=2zdk5sdsWM8Uchqj&v=l16J3i3-khI&feature=youtu.be

 

구글 지도도 올려주셨네요.

 

도쿄에 여행갈 때 이곳도 추가해서 다녀오고 싶습니다.

 

 

참 추가로 오늘의 일본어

외계인 타카하시가 매번 말하는 토쿠베치네..를 함 찾아보았습니다.

챗지피티에게 물어봤어요.

特別ね

とくべつ(tokubetsu)

  • 特(とく)= 특별할 특
  • 別(べつ)= 다를 별 / 구별할 별
    이번만 특별이야 ...라고 사용한다고 합니다.

    드라마에서는 예외야 라고 번역을 했지만 이번에만 특별히 예외로 (외계인이라는 것을 밝혀도 된다) 한다는 상황에서 아주 자주 나와서 특별할 것 없는 특별한 비밀이 되어버립니다.